저수지 가장자리 얕은 물에서 황금빛이 도는 비늘이 햇빛에 반짝이는 물고기를 봤다면 그건 붕어(Carassius auratus)일 가능성이 가장 높아요. 한국 사람이 가장 많이 잡고 가장 많이 보는 민물고기이고, 우리가 어항에서 키우는 금붕어의 야생 조상이기도 해요.
어떻게 생겼어요
몸길이는 보통 15cm에서 30cm, 큰 개체는 40cm까지도 자라요.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등이 살짝 굽어 있어요. 비늘은 황갈색에서 짙은 갈색이지만 빛에 따라 황금빛으로 반짝여요. 잉어와 달리 입가에 수염이 없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예요. 지느러미는 모두 회색이거나 갈색이고, 꼬리지느러미는 깊게 V자로 갈라져 있어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사계절. 겨울에는 깊은 곳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아요.
- 장소: 저수지, 농수로, 한강 지류, 도시 인공 호수. 진흙 바닥에 수초가 자라는 곳을 좋아해요.
- 시간: 이른 아침과 해 질 무렵에 얕은 물가까지 올라와요. 비 온 다음 날이 특히 활동적이에요.
거의 어떤 물에서도 살아요
붕어는 한국 민물고기 중에서 환경 적응력이 가장 뛰어난 종이에요. 산소가 거의 없는 흙탕물에서도 며칠을 버틸 수 있고, 도시 하천의 약한 오염에도 살아남아요. 한겨울에는 물 밑 진흙 속으로 들어가서 호흡과 심장 박동을 느리게 낮추고 봄까지 견뎌요. 알도 한 번에 수십만 개를 낳기 때문에, 한 저수지에 붕어가 들어가면 몇 년 안에 가장 흔한 물고기가 돼요. 우리가 키우는 화려한 금붕어는 1000년 전 중국에서 붕어 중 노란 돌연변이를 골라 길러서 만든 종이에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붕어는 흔하게 보여요 등급이에요. 동네 저수지나 한강 지류 어디든 얕은 가장자리에 그늘이 있는 자리를 5분만 들여다보세요. 수초 사이로 황금빛이 한 번 번쩍하는 순간이 있어요. 아이와 함께 갈 때는 빵 부스러기를 살짝 던져 보면 작은 입들이 수면으로 올라오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잡지 말고 보기만 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