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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1분 읽기

잉어, 한국 강과 호수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큰 민물고기

한강, 낙동강 어디든 산책로 옆 물가에서 만나는 큰 민물고기. 100년 가까이 사는 개체도 있어요.

잉어, 한국 강과 호수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큰 민물고기
100살까지 산다고 들었는데, 진짠지는 나도 몰라.

한강이나 낙동강 산책로에서 물가를 내려다보다 길이 60cm가 넘는 큰 물고기가 천천히 헤엄치는 게 보인다면 잉어(Cyprinus carpio)일 가능성이 높아요. 한국 강에서 만날 수 있는 민물고기 중 가장 크고 오래 사는 종 중 하나예요.

어떻게 생겼어요

다 자란 잉어는 길이 60~100cm, 무게 5kg을 가볍게 넘겨요. 몸 전체에 큰 비늘이 격자 무늬로 덮여 있고, 등은 어두운 청록색에서 갈색, 배는 황금빛 흰색이에요. 입은 두툼한 입술과 함께 양쪽에 두 쌍의 수염(촉수)이 늘어져 있어서 가까이서 보면 의외로 표정이 풍부해 보여요. 비단잉어는 같은 종을 색깔 위주로 선발 육종한 거예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사계절. 겨울에는 깊은 물에 모여 거의 움직이지 않아요.
  • 장소: 한강, 낙동강 등 큰 강의 본류와 지류, 호수, 저수지, 도시 공원 연못. 흙바닥이 있는 정체된 물을 좋아해요.
  • 시간: 봄과 가을 한낮에 수면 가까이 올라와 먹이를 찾는 모습을 가장 자주 볼 수 있어요.

100년을 산다는 소문

일본에서 1977년에 죽은 비단잉어 "하나코"는 226살이었다고 비늘 분석으로 추정됐어요. 다만 그 기록은 논쟁이 많고, 실제로 검증된 잉어 최장수는 50~60년 정도예요. 그래도 다른 민물고기 대부분이 10년 안에 죽는 걸 생각하면 잉어는 압도적으로 오래 살아요. 비결은 천천히 자라는 대신 평생 자라는 거예요. 잉어는 늙어 죽기 전까지는 매년 조금씩 커져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잉어는 흔하게 보여요 등급이에요. 한강 공원 어느 지점에서나 물가를 5분만 들여다보면 큰 그림자가 천천히 지나가는 게 보여요. 빵 부스러기를 던지면 떼로 모여드는데, 도시 공원에서는 먹이 주기가 금지된 곳이 많으니까 던지지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떠다니는 개체를 카메라에 담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