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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1분 읽기

쑥, 산책길 가장자리에서 진한 향이 나는 풀

잎을 비비면 익숙한 향이 퍼지는 풀. 봄에는 나물, 여름에는 무릎까지 자라요.

쑥, 산책길 가장자리에서 진한 향이 나는 풀
잎 한 장 비벼봐, 향이 손가락에 한참 남아.

산책로 가장자리나 둑길에서 흔하게 자라는 회색 빛이 도는 초록 풀, (Artemisia princeps)이에요. 잎을 손가락으로 살짝 비비면 익숙한 한약 같은 향이 코로 올라와요.

어떻게 생겼어요

봄에는 손바닥보다 작은 어린잎이 뭉쳐서 나오고, 여름이 되면 키가 60cm에서 1m까지 자라요. 잎은 깃털처럼 깊게 갈라져 있고 윗면은 짙은 초록, 아랫면은 흰 솜털로 덮여 회색빛이 돌아요. 줄기는 곧게 서고 약간 붉은빛이 섞여 있어요. 가을이 되면 줄기 끝에 작은 갈색 꽃들이 이삭 모양으로 모여 피어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3월 말부터 11월까지. 봄의 어린 쑥과 여름의 다 자란 쑥은 모습이 많이 달라요.
  • 장소: 천변 둑길, 산자락 입구, 주말농장 주변, 빈 공터 가장자리. 햇빛이 잘 드는 모든 곳에서 자라요.
  • 시간: 비 온 다음 날, 향이 가장 진해요.

향이 짙은 이유

쑥의 잎과 줄기에는 시네올과 투욘이라는 휘발성 성분이 있어요. 이 성분 덕분에 잎을 비비기만 해도 향이 진하게 퍼지고, 모기 같은 곤충도 가까이 오지 않아 옛날부터 마른 쑥을 태워 모깃불로 썼어요. 봄에 어린잎을 뜯어서 쑥떡이나 쑥국을 만드는 건 한국에서 오래된 풍습이지만, 도시 길가의 쑥은 매연이 묻어 있어 먹기보다는 향만 즐기는 것이 좋아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쑥은 흔하게 보여요 등급이에요. 동네 천변을 따라 걷다 보면 길가 가장자리에 무더기로 자라고 있어요. 아이와 함께 잎 한 장씩 따서 손바닥 사이에서 비벼본 다음, 손가락 냄새를 맡아보세요. 익숙한 듯 낯선 향이 한참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