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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 한강 연못에서 만나는 살아있는 보석

화려한 색깔의 수컷과 차분한 회갈색 암컷이 짝을 지어 다니는, 도시 연못의 자랑이에요.

원앙, 한강 연못에서 만나는 살아있는 보석
화려한 깃털은 사실 가을이 절정이야.

한강 변 연못이나 도시 공원 호수에서 무지개 색 깃털을 두른 오리를 봤다면 그건 원앙(Aix galericulata)이에요. 수컷의 깃털이 너무 화려해서 처음 보면 진짜 새인지 의심이 들 정도예요.

어떻게 생겼어요

몸길이 45cm 정도로 청둥오리보다 작아요. 수컷은 머리에 주황색 부채 모양의 장식깃이 있고, 가슴은 짙은 자주색, 옆구리에는 주황색 돛 모양 깃털이 위로 솟아 있어요. 부리는 빨갛고 눈 주위는 하얀 띠로 둘러싸여 있어요. 암컷은 회갈색에 눈 주위만 하얀 안경 무늬라 수수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깃털 무늬가 아주 정교해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사계절 모두. 가을과 겨울에 수컷이 가장 화려해요.
  • 장소: 한강 밤섬, 서울숲 연못, 양재천, 청계산 계곡의 잔잔한 물웅덩이.
  • 시간: 아침 일찍이 가장 잘 보여요. 한낮에는 나무 그늘에서 쉬어요.

나무 위에 둥지를 트는 오리

원앙은 다른 오리와 달리 나무 구멍에 둥지를 틀어요. 어미가 알을 품고 새끼가 깨어나면, 어미가 먼저 땅으로 내려가 새끼들을 부르고, 새끼들은 10미터 높이에서 펄럭이며 통통 튀어 떨어져요. 푹신한 솜털 덕분에 다치지 않아요. 옛날부터 동아시아에서는 부부 사랑의 상징으로 여겼는데, 사실 매년 짝이 바뀌는 경우도 많아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원앙은 가끔 보여요 등급이에요. 한강 변 연못이나 도시 공원의 잔잔한 수면을 천천히 살펴보세요. 청둥오리 떼 사이에 한두 마리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요. 너무 가까이 가지 말고 망원경이나 휴대폰 줌으로 깃털 무늬를 확인하면 감동이 두 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