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 화단이나 보도블록 틈에서 작은 하트 모양 잎이 세 장씩 모여 있는 풀을 봤다면 그건 클로버가 아니라 괭이밥(Oxalis corniculata)이에요. 한국 어디서나 만나는 가장 흔한 들풀 중 하나이고, 잎 모양과 새콤한 맛 때문에 한 번 보면 잊히지 않아요.
어떻게 생겼어요
잎 하나하나가 끝이 살짝 파인 하트 모양이고, 세 장이 한 묶음으로 한 줄기 끝에 달려요. 잎 색은 보통 연두색이지만, 햇볕이 강한 곳에서는 자주색이 도는 종류도 자라요. 꽃은 5mm 크기의 노란 별 모양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끊임없이 피어요. 꽃이 진 자리에 작은 오이 모양의 씨꼬투리가 맺혀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4월부터 10월까지. 한겨울만 빼면 거의 1년 내내 잎이 보여요.
- 장소: 보도블록 틈, 화단 가장자리, 아파트 단지 정원, 학교 운동장 구석. 흙이 조금이라도 있는 곳이면 어디든요.
- 시간: 한낮에 잎이 활짝 펼쳐져 있어요. 비 오는 날이나 밤에는 잎이 접혀 V자가 돼요.
씨앗을 폭발시켜 퍼져요
괭이밥의 가장 신기한 점은 씨앗을 퍼뜨리는 방법이에요. 꼬투리가 다 익으면 안에 갇혀 있던 압력이 한계에 다다라서 살짝만 건드려도 톡 터지면서 씨가 1m 가까이 튕겨 나가요. 그래서 한 포기 주변에 새끼 괭이밥이 동심원처럼 퍼져 자라요. 잎과 줄기에 들어 있는 새콤한 맛은 옥살산 때문인데, 옛날 아이들은 이걸 살짝 씹어 군것질로 삼았어요.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리니까 한두 잎만 맛보세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괭이밥은 흔하게 보여요 등급이에요. 동네 화단을 지나면서 잎을 5초만 살펴보면 거의 확실히 눈에 띄어요. 아이가 클로버를 찾고 있다면 옆에서 괭이밥을 함께 보여 주세요. 잎이 진짜 하트 모양인지 손가락으로 따라가 보면 모서리의 살짝 파인 느낌이 손끝으로 전해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