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 일지
조류1분 읽기

물까치, 파란 꼬리를 늘어뜨리고 무리 지어 다니는 새

검은 머리, 회색 몸, 하늘색 날개와 긴 꼬리. 항상 떼로 몰려다니는 사교성 만점의 새예요.

물까치, 파란 꼬리를 늘어뜨리고 무리 지어 다니는 새
우리는 가족 단위로 다녀요. 혼자는 외롭잖아요.

공원에서 검은 두건을 쓴 듯한 새들이 일고여덟 마리씩 가지에서 가지로 옮겨 다닌다면 물까치(Cyanopica cyanus)예요. 까치와 친척이지만 꼬리가 훨씬 길고, 날개와 꼬리에 하늘색이 도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에요.

어떻게 생겼어요

몸길이는 꼬리 포함 35cm 정도로, 꼬리만 따로 보면 거의 몸통 길이만큼 길어요. 머리 위는 새카만 검은색이라 두건을 쓴 것처럼 보이고, 등과 가슴은 부드러운 회베이지, 날개와 긴 꼬리는 옅은 하늘색이에요. 부리와 다리는 검은색이고, 비행할 때 긴 꼬리가 출렁이듯 따라가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사계절 텃새. 봄여름에는 새끼를 데리고 다녀서 무리가 더 커져요.
  • 장소: 도시 공원, 산자락, 아파트 단지 산책로. 한강공원이나 서울숲 같은 큰 공원에서 자주 보여요.
  • 시간: 오전과 늦은 오후.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무리 전체가 와르르 이동해요.

협동 육아의 챔피언

물까치는 새 중에서도 협동 육아로 유명해요. 어미 한 쌍이 알을 낳으면, 작년에 태어난 형이나 누나가 동생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걸 도와줘요. 그래서 한 가족이 8명에서 12명까지도 모이는 거예요. 천적이 다가오면 무리 전체가 시끄럽게 울면서 떼로 공격해서 쫓아내는데, 고양이나 황조롱이도 물까치 무리 앞에서는 도망가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물까치는 가끔 보여요 등급이에요. 한 마리만 따로 다니는 일은 거의 없으니까, 한 마리 보이면 주변 가지를 다 훑어보세요. 분명히 가족 전체가 근처에 있어요. 까치보다 훨씬 우아한 비행 라인을 가진 새라,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