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잎이나 풀잎에 작고 동그란 빨간 곤충이 붙어 있다면 무당벌레(Harmonia axyridis)일 가능성이 높아요. 정확히는 '칠성무당벌레'와 '아시아무당벌레' 등 여러 종이 섞여 있지만, 도시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건 점 개수가 다양한 아시아무당벌레예요.
어떻게 생겼어요
몸길이는 5에서 8mm 정도로, 새끼손톱보다 작아요. 둥근 반구 모양의 등은 빨강, 주황, 노랑, 가끔은 검정 바탕에 빨간 점까지 색 조합이 다양해요. 머리 부분은 검정 바탕에 흰색 W 무늬가 있는 경우가 많아요. 다리는 짧고 검고, 위협을 받으면 몸을 뒤집어 죽은 척하면서 다리 관절에서 노란 액체를 내요. 이게 천적이 싫어하는 쓴맛이에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3월에서 11월. 봄에 가장 많이 보이고, 늦가을엔 건물 벽에 떼로 모여 월동해요.
- 장소: 도시 정원, 가로수, 아파트 단지 화단, 농작물 밭. 진딧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가요.
- 시간: 햇볕이 따뜻한 한낮에 활발해요. 잎 뒷면을 자주 확인하세요.
매일 진딧물 100마리
무당벌레 한 마리는 하루에 진딧물을 100마리까지 잡아먹어요. 애벌레 시절은 더 게걸스러워서, 일생 동안 5,000마리 가까이 먹어 치워요. 그래서 농가에서는 농약 대신 무당벌레를 풀어놓기도 해요. 알은 잎 뒷면에 노란색으로 무더기로 낳고, 일주일 안에 검은색에 주황 점이 박힌 길쭉한 애벌레로 깨어나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무당벌레는 흔하게 보여요 등급이에요. 봄에 장미꽃 봉오리 근처나 진딧물이 잔뜩 붙은 잎을 살피면 거의 항상 만나요. 손가락 위에 살짝 올려놓으면 잠시 기어 다니다가 등딱지를 펼치고 날아가요. 안 보이던 작은 날개가 펼쳐지는 순간이 가장 멋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