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길가나 논두렁에 작은 데이지처럼 생긴 흰 꽃이 무리 지어 피어 있다면 개망초(Erigeron annuus)예요. 꽃 한 송이는 손톱만 하지만, 한 무더기로 피어 있어서 멀리서 보면 마치 흰 안개가 깔린 것 같아요.
어떻게 생겼어요
키는 30cm에서 1m까지 자라요. 줄기는 곧고 잔털이 나 있고, 가지 끝마다 흰 꽃이 여러 송이 달려요. 꽃 한 송이의 지름은 2cm 정도로, 가운데 노란 부분 둘레에 흰 꽃잎이 50장에서 100장씩 빽빽하게 박혀 있어요. 잎은 길쭉한 타원형이고, 줄기 아래쪽으로 갈수록 더 커져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5월부터 8월까지. 6월이 절정이에요.
- 장소: 길가, 빈 공터, 논두렁, 산책로 가장자리, 시골 도로변. 사람이 자주 밟지 않는 빈 땅이면 어디든 피어요.
- 시간: 아침에 꽃잎이 가장 활짝 펴져요. 흐린 날에는 꽃잎이 조금 오므라들어요.
사실 외래종이에요
이름에 '개'가 붙어서 토종처럼 들리지만, 개망초는 북미가 원산지인 외래식물이에요. 19세기 말 개항 때 다른 곡식 씨앗에 섞여 들어와서 짧은 시간 안에 한반도 전체에 퍼졌어요. 농부들에게는 밭을 망친다고 '망초'라 불렸고, 그중 작은 종류라서 '개망초'가 됐어요. 지금은 너무 흔해서 한국 들꽃의 대표처럼 여겨질 정도예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개망초는 흔하게 보여요 등급이에요. 6월 초여름에 한강공원 산책로 가장자리나 시골 길가만 걸어도 무더기로 만나요. 꽃 한 송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흰 꽃잎 한 장 한 장이 얼마나 가늘고 많은지 보고 깜짝 놀랄 거예요. 아이와 함께 꽃잎 수를 세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