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중에 나무에서 "톡톡톡톡" 빠른 두드림 소리가 들리면 위를 올려다보세요. 오색딱다구리(Dendrocopos major)가 부리로 나무껍질을 쪼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등은 검고 흰 점이 박혀 있고, 배는 흰색에 아랫배만 빨간색이라 멀리서도 알아보기 쉬워요.
어떻게 생겼어요
몸길이 23cm 정도로 박새보다 두 배쯤 커요. 등은 까만 바탕에 큰 흰 점이 두 줄로 박혀 있고, 배는 흰색이에요. 아랫배와 꼬리 아래쪽이 진한 빨간색이라 가까이서 보면 산뜻한 인상이에요. 수컷은 머리 뒷부분에 빨간 점이 하나 있고, 암컷은 머리가 통째로 검어요. 어린 새는 정수리 전체가 빨갛게 보여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사계절 텃새. 한국 어디서나 1년 내내 만날 수 있어요.
- 장소: 도시 큰 공원, 한강 둔치의 키 큰 나무, 산림, 묘지 주변 노거수. 죽은 나무가 섞인 숲을 좋아해요.
- 시간: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 활동이 가장 활발해요. 소리가 먼저 들리고 모습은 그 다음에 보여요.
두드리는 소리의 비밀
오색딱다구리가 나무를 두드리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하나는 먹이 찾기, 다른 하나는 자기 영역 알리기예요. 봄철 짝짓기 시기에는 일부러 속이 빈 가지나 가로등 기둥 같은 울림 좋은 곳을 골라 두드려요. 부리는 초당 20번 가까이 두드릴 수 있는데, 두개골이 충격을 흡수하는 특수한 구조라 머리가 아프지 않아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오색딱다구리는 가끔 보여요 등급이에요. 도심 한복판보다는 큰 공원의 안쪽이나 산자락 가까운 산책로에서 만나기 쉬워요. 나무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면 멈춰서 위쪽 굵은 가지를 천천히 훑어보세요. 가만히 서 있으면 한 그루에서 5분 넘게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