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끝에 빨간 점 같은 작은 벌레가 살포시 앉으면 무당벌레(Harmonia axyridis)일 가능성이 높아요. 동그란 등껍질에 검은 점이 박힌 모습은 아이들이 처음 그리는 곤충 그림의 단골 소재예요.
어떻게 생겼어요
몸길이는 7mm 정도로 손톱보다 작아요. 등껍질은 둥글고 볼록하며, 빨강, 주황, 노랑 바탕에 검은 점이 0개에서 19개까지 다양하게 박혀 있어요. 같은 종이라도 개체마다 점의 수와 색이 달라서 도감으로 구분하기보다 모양 자체로 알아보는 게 빨라요. 머리는 검고 흰 무늬가 V자 또는 M자로 들어가 있어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3월부터 11월까지. 5월에서 6월에 가장 자주 보여요.
- 장소: 도시 정원, 가로수 나뭇잎, 공원 화단, 아파트 베란다. 진딧물이 있는 곳이라면 반드시 있어요.
- 시간: 한낮 햇빛 좋을 때 잎 위에서 천천히 기어다녀요.
농부들의 비밀 무기
무당벌레는 평생 진딧물을 5000마리 가까이 잡아먹는 천연 해충 방제사예요. 농가에서는 일부러 무당벌레를 풀어 화학 농약 사용을 줄이는 데 활용해요. 위협을 느끼면 다리 관절에서 노란 액체를 분비하는데, 쓴맛이 강해서 새가 한 번 먹어 보면 다시는 안 먹는다고 해요. 겨울에는 여러 마리가 한곳에 모여 따뜻한 틈에서 무리지어 잠자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무당벌레는 흔하게 보여요 등급이에요. 화단의 장미나 무궁화 잎 뒤를 살피면 진딧물과 함께 있을 확률이 높아요. 손가락을 대면 살짝 기어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서 아이가 만져 볼 수 있어요. 액체를 분비할 수 있으니 손을 씻는 게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