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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설모, 도시 공원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다람쥐 사촌

꼬리 끝까지 길고 풍성한 청설모. 가족 산책 도감의 첫 번째 포유류로 딱 어울리는 친구예요.

청설모, 도시 공원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다람쥐 사촌
다람쥐 아니야! 꼬리 길이로 구분해 줘.

오늘 산책에서 나무 위를 휙 지나가는 회갈색 그림자가 있다면 청설모(Sciurus vulgaris coreae)일 확률이 높아요. 사람들이 흔히 다람쥐와 헷갈리지만, 청설모는 훨씬 크고 귀 끝에 작은 털 다발이 솟아 있어요.

어떻게 생겼어요

몸길이 22cm 정도에 꼬리만 17cm가 넘는, 붓처럼 풍성한 꼬리가 가장 큰 특징이에요. 등은 회갈색에서 짙은 갈색, 배는 흰색에 가까워요. 진짜 다람쥐(시베리아다람쥐)는 등에 다섯 줄의 검은 줄무늬가 있는데, 청설모는 줄무늬가 없어요. 귀 끝에 1cm 정도 솟은 털 다발은 겨울에 더 길고 두툼해져서 마치 작은 뿔처럼 보여요.

어디서, 언제 만나요

  • 계절: 사계절. 겨울에도 동면하지 않고 활동해요.
  • 장소: 도시 공원의 큰 나무, 아파트 단지의 잣나무·소나무, 야산 입구. 잣과 도토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 시간: 이른 아침과 해 지기 두 시간 전. 한낮에는 나뭇가지 위에서 쉬고 있어요.

잣을 숨기는 습관

청설모는 가을마다 잣과 도토리를 땅에 묻어 두는 습관이 있어요. 한 마리가 한 계절에 수천 개를 묻는데, 그중 절반 정도는 다시 못 찾아요. 그래서 청설모가 잊고 간 씨앗이 봄에 싹을 틔워서, 도시 공원의 잣나무·참나무 숲은 사실 청설모가 심은 셈이에요.

이번 주말에 만나보세요

청설모는 가끔 보여요 등급에 속해요. 잣나무나 큰 참나무가 있는 공원에서 나무 위를 천천히 올려다보면 만나기 쉬워요. 사람과 거리가 5미터 이내로 가까워지면 나무 반대편으로 휙 돌아가니까, 멀리서 망원으로 한 컷 노려 보세요.